흔히 고반발 드라이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방향성이다. 페이스와 샤프트의 반발력이 높은 만큼 공은 동서남북으로 날리고, 사이드 스핀이 많아져 슬라이스나 훅이 쉽게 나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드라이버가 블랙애로우 네오템포 드라이버이다. 고반발 드라이버 전문 브랜드인 블랙애로우가 오랜 경험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해서 이런 고반발드라이버의 단점을 보완했다.
9.5도 SR 드라이버로 선택했다. 헤드와 샤프트는 깔끔하고 단정한 블랙톤으로 되어있다. 무게감은 적당한, 일반 드라이버들의 평균 정도의 무게감이다. 사실, 너무 가벼운 드라이버는 공이 날려서 구력이 좀 되는 골퍼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스윙웨이트도 1~1.5정도로 나오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드라이버 같다. 타구시 구질이 날리는 느낌이 없이 묵직하고 힘있게 직진으로 날라간다. 잘 맞으면 공이 미사일 소리를 내며 힘있게 뻗어가서, 동반자들이 와~하고 탄성을 내기도 한다. 구질과 탄도가 좋아서 매번 타구할 때 만족감이 느껴진다.
드라이버의 비거리와 방향성에 있어 헤드 페이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네오템포 드라이버의 페이스는 항공이나 방위산업에 쓰이는 SP-700 베타 소재로 우수한 연성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이 페이스 소재는 임팩트시 공이 페이스에 묻어나는 느낌, 잠시 머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뛰어난 강도와 탄성을 가지고 있어 골프공이 페이스 중심에서 벗어난 타구에서도 최대의 스피드를 낼 수 있게 해 충분한 비거리를 만들어내는 게 특징이다. 특히 손맛은 지금까지 내가 사용해 봤던 모든 드라이버 중에서 블랙애로우 네오템포가 단연 으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블랙애로우 네오템포 드라이버의 크라운은 빛반사 방지용 매트(MATT) 크라운으로 제작되어 정렬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또한 크라운의 무게를 대폭 줄여 솔(sole)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였다. 헤드의 하방, 후방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관용성을 높였다.
최근 출시되는 드라이버들의 특징은 헤드의 무게중심을 헤드의 아래쪽으로 낮추는 경향이 있다. 낮은 무게중심은 볼을 쉽게 띄우고 관용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네오템포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헤드 크라운의 무게를 대폭 줄이고, 헤드의 바닥(솔, sole)에 무게를 증가시켰다. 그 결과 이전 모델보다 관용성이 16% 좋아지고, 탄도가 6% 높아지게 되었다.
헤드 디자인에서 볼 스피드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한 설계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했다. 힘을 완전히 빼고 스윙 스피드만 올려도 타구가 빠르고 힘있게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헤드 후방에 있는 세개의 스크루가 탄도와 방향의 안정성을 더해준다. 낮고 깊은 위치에 배치한 스크루가 후방의 중심을 잡아줌으로써 높은 관용성을 보장해 준다. 페이스 중심을 벗어난 곳에 볼이 맞아도 방향이 크게 벗어나지 않고, 볼 스피드를 직진으로 증가시키는 관용성을 제공한다.
블랙애로우 네오템포는 높은 반발계수 0.86의 롱드라이버이다. 롱드라이버, 즉 장타를 위해 만들어진 장타 전용 드라이버이다.
샤프트는 드라이버의 엔진이다. 고반발 헤드에는 고반발 전용 샤프트를 장착해야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결과가 도출된다. 네오템포 드라이버는 고반발 전용 샤프트로 헤드의 반발계수와 특성에 맞춰 특수 제작되었고, 탄성이 좋으면서도 쫀쫀하게 방향성을 잡아주는 특징이 있다. 임팩트시 방향성을 잡아주면서도 앞쪽으로 살짝 틀어지며 깨끗하게 밀어주는 느낌의 손맛이 좋다. 눈부심 방지용 매트(MATT) 재질을 사용하여 심리적인 안정감도 더해준다.
비거리, 방향성, 구질, 탄도, 손맛..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런 드라이버이다. 고반발이면서도 최고의 방향성을 갖는 차세대 고반발 드라이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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